이언구 “쓴소리도 의정에 반영, 신뢰받는 의회 만들 것”

이언구 “쓴소리도 의정에 반영, 신뢰받는 의회 만들 것”

지역현안을 '내 일처럼' 해결…도민 권익향상 '책임의정' 구현

  • 승인 2015-07-16 17:27
  • 신문게재 2015-07-17 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민선6기 출범 1주년 인터뷰] 이언구 충북도의장에게 듣는다


제10대 충북도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7월 8일 개원한 이후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의정 목표로 다양한 도민의 소리를 오롯이 담고, 직접 도민을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책을 맡아 민의를 대변하고 충북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이언구<사진>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역 현안을 '내 일처럼' 해결하겠다는 신념으로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폐지하고 의정비를 현실화했으며 의회 독립청사 부지를 확보하는 등 지난 1년간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의장의 지난 1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서면으로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10대 개원 후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우선 지난 1년간 애정어린 시선과 아낌없는 성원, 때로는 주저 없이 질타를 해 준 도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지난해 7월 제10대 충북도의회 개원 후 의장이란 중책을 맡아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현안을 내 일처럼 챙겨보겠다는 굳은 신념 하나로 정진해 왔다.

역대 어느 의회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소통과 참여의 '현장 의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열정이 충북도의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립청사 부지(옛 중앙초) 마련 성과로 이어졌다.

또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폐지와 의정비 현실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저지, 중부내륙철도 음성 감곡역사 원안설치, 제천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 청주대 정상화 촉구 대정부 건의 등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자평하고 싶다.

-지난 1년간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10대 의회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도와 교육청의 입장차를 중재하면서 도의회 청사건립 부지를 확보한 일이 가장 큰 쾌거라고 생각한다.

또 중부내륙선 철도 충주역~수안보 구간 설계 방향과 충주의료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도의회 주관으로 개최하고,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 광역시·도의회를 방문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그동안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왔던 소위, 주민숙원사업비를 폐지하는 한편, 해외연수에 대한 철저한 사전연수 제도를 실시해 도민들의 질타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상시·현장의회 실현을 위해 비회기 중 상임위원회 현안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구제역 방역초소와 도 메르스 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주문하는 등 긴급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10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시 불가피하게 새누리당 단독으로 구성돼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이다.

-남은 임기 역점을 두고 추진할 운영 방향은.

▲지역의 다양한 여론을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는 의정참여단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민들의 쓴소리까지 귀 기울여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과 대안 제시를 위한 대집행부 질문과 5분 자유발언 서면회신 의무화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행정사무가 도민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자세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의회가 정책 결정의 또 다른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해 집행부가 '사후약방문'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정책수립 초기부터 관여해 새로운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일낙천금(一諾千)'이라는 말처럼 도민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 동료 의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160만 도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이 여전한 데 이에 대한 입장은.

▲충북도와 충북교육청간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 대타협의 길을 모색해 보겠다는 도의회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양 기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다.

양 기관은 처음에 제시한 입장만 줄곧 고수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무상급식비 분담은 해마다 불거져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인 만큼, 앞으로 양 기관이 확고한 매뉴얼을 만들어 똑같은 갈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지사와 교육감은 모두 무상급식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안을 만들고,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특강을 자주하는 것 같은데, 이유는.

▲미약하나마 이제껏 경험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모교인 충일중학교에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시작한 게 처음이다.

이후 대학생, 공무원, 자원봉사자, 민간사회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 10회의 강연을 했다.

모든 강의가 소중하게 느껴졌지만, 모교인 강동대에서의 강연은 새로운 감회를 느꼈다.

강동대는 제9대 도의원 재선에 실패한 후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만학도로 입학한 내 생애 새로운 좌표를 심어준 곳이다.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이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가뭄과 청년실업 등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7전 8기의 도전정신'과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그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지방의회의 진정한 역할과 선진화 방안은.

▲지속적인 지방분권과 지방권한 이양으로 지방의회의 활동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조직과 권한, 전문성은 집행부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례입법권의 범위 확대,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충북도의회는 물론 전국 시·도의회와 공조를 통해 제도 도입을 반드시 실현시킬 계획이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지역간 편차를 고려해 현실화하고, 유급제 취지를 살려 지방공무원의 보수규정에 따라 '고정급적 연봉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 한국노총에서 발표한 4인 가구 기준 표준생계비까지 점진적으로 반영해 도민의 대변자로서 충실한 의정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에 이어 극심한 가뭄, 설상가삭으로 메르스까지 도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임대료 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서민경제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전반적인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는 것이다.

가뭄으로 재앙이 되어 버린 농촌을 위해 도의회에서는 예비비를 긴급 투입할 것과 가뭄극복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고비 때마다 어려움이 상존하지만, 도의원 모두가 한배를 타고 서로 돕는 동주상구(同舟相救)의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충북의 미래발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당부한다.

정리=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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