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고용시장 '주춤'…청년실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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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고용시장 '주춤'…청년실업 늘어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위축…청년실업률 10.2%로 증가

  • 승인 2015-07-15 18:03
  • 신문게재 2015-07-16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증가세가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다.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국내 청년 실업률은 10.2%로 1999년 6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6월 국내 취업자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메르스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일용근로자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2.4%), 4만7000명(2.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3만3000명, 3.1%), 숙박 및 음식점업(9만6000명, 4.7%),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만8000명, 7.5%), 부동산업 및 임대업(5만2000명, 10.5%) 등에서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2만3000명, -7.3%), 금융 및 보험업(-5만7000명, -6.8%), 협회 및 단체ㆍ수리와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7000명, -3.6%)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자는 청년층과 50대 등의 구직활동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1000명이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15~29세)은 지난 5월 9.3%까지 낮아졌지만, 메르스 등의 여파로 인해 6월에 다시 10.2%로 증가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 6월(11.3%) 이후 무려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한 가운데, 6월 국내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전의 실업률은 3.4%(-0.1%), 충남은 3.5%(0.3%)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 등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수출 촉진, 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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