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도당위원장에 응모한 후보들의 공보물이 경선에 참여할 80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도착했다. 기호 1번인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은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2번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풍부한 경험과 추진력을 피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제식 의원 공보물은 ‘새 인물’의 이미지를 강조키 위해 순번제 이행에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김무성 대표 체제에 합류하고 있는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는 순번제 이행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도당위원장을 하려고 불협화음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는 새로운 의원에게 넘길 것을 약속한 대목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당 원내부대표단에서 활동한 경력도 앞세웠다. 경쟁자인 김태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김무성 현 대표의 당 지도부와의 소통을 자신의 강점으로 삼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태흠 의원의 공보물은 ‘경험’을 컨셉으로 삼았다. 슬로건 ‘승리하는 강한 충남’의 궁극적 목표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자신이 적임자라고 역설한 것이다. 그가 차기 위원장에 충남 전체를 잘 아는 인사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충남부지사 경력 및 당에 오랜 기간 기여한 점을 내세운 것이 그 일환이다.
또 김제식 의원의 경력에 견줘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원내대변인 등의 당직 경험을 내세워 경쟁력 우위도 자신했다. 아울러 김태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하는 사진을 게재한데 이어 최경환 부총리도 등장시켰다. 공보물 전면에 걸쳐 경험이 많고 친박계로서 현 정부에 기여하고 있다며 호소한 것이다.
두 의원이 다투는 도당위원장은 16일 오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의원 현장투표로 결정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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