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호(21)는 최근 2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화 외야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개막 후 2번 타자로 권용관, 정근우, 김경언, 강경학, 송주호 등 많은 선수가 이용규와 테이블세터진을 이뤘다.
이 중 강경학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고정 라인업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강경학이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다시 빈자리가 됐다. 그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장운호다.
지난달 23일 1군에 올라온 장운호는 6월 4경기에서 3할8리 4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7월 들어 7경기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4안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14일 청주 롯데전에서 3안타를 치며 자신의 가치를 빛냈다.
이날 장운호는 1, 2회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태로 2안타를 쳤으며, 5회에는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9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이성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한화의 끝내기 승리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시즌 첫 3안타이자 우완 투수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시즌 성적은 2할5푼이지만 2번 타자로 출전해서는 2할9푼6리로 더 높다. 지난달 인천 SK전에서는 홈런포를 선보이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는 채은성이 잘 밀어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2군 성적을 보면 눈에 띄지 않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존재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배짱도 있다. 지난해 2군에서 63경기 타율 2할4푼9리 45안타 13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1군에서는 39경기 타율 2할6푼6리 1홈런 7타점으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배재고 출신 장운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장운호는 고교 시절 투수로 활약했지만 한화 입단 후 내야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다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근 감독도 “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재능이 있더라”라며 그의 가능성을 크게 봤다.
새내기 장운호가 후반기 한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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