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주산성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6세기 초반 축성된 고령 주산성 내성(內城)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6세기 중반 식자재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곽고 유구(遺構)를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목곽고는 가로 세로 각 5m, 깊이 2m이며, 식자재를 보관하던 곳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경북 고령군에서 대가야 역사복원을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령 주산성 종합정비계획의 하나다. 주산성은 6세기 전반에 축조된 대가야의 석축산성이며, 이번에 주산성의 내성(內城)에서 조사된 대형 목곽고는 6세기 중엽 백제의 축조기술과 도량형을 적용해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목곽고의 축조과정을 보면, 우선 무른 암반을 가로×세로 8m, 깊이 3.5m 정도로 파고 바닥에 약 1.2m 높이로 점토를 채운 다음, 중앙부에 약 20cm 두께의 목판들을 바둑판무늬의 격자(格子) 모양으로 짜 맞춘 정사각형 평면의 목곽공간을 만들었다. 규모는 가로×세로 5m, 높이 2m 정도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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