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취업 삐걱' 로스쿨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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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취업 삐걱' 로스쿨 인기 시들

내달 법학적성시험 8246명 지원 … 2년 연속 감소 등록금 연 2천만원·변호사 합격률 매년 하락 때문

  • 승인 2015-07-14 18:10
  • 신문게재 2015-07-15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높은 수업료와 법조인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다음달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응시인원이 감소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2016 법학적성시험 원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는 8월 23일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에는 총 8246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적성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문 시험으로서 입학전형 시 법학적성시험성적을 제출해야한다.

시행 첫해인 지난 2009학년도 시험에서는 1만 960명으로 출발해 대체로 8000여명 정도를 유지했으나 지난 2013학년도에 7628명으로 급감한바 있다.

이후 2014학년도에 9126명으로 반등했지만 2015학년 8788명에 이어 올해 8246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의 경우 2년뒤 사법시험 폐지가 예고된데 이어 청년 취업난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9000명 안팎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보다 542명이 감소하며 역대 두 번째로 가장 적은 인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법학적성시험 응시인원이 적어진 것은 로스쿨 연평균 등록금이 사립대 기준으로 약 2000만원에 이르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데다 로스쿨출신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스쿨 졸업 후 유명 로펌이나 판·검사 임용 등도 서울 소재 명문 로스쿨 대학을 제외하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풀이된다.

법조계는 로스쿨 지원자가 하락하면서 사법고시 존치 논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사법고시는 1차 시험은 2016년까지, 2차 및 3차 시험은 2017년을 끝으로 2018년 이후에는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한편 법학적성시험 접수자 가운데 남자는 5023명(60.91%), 여자는 3223명(39.09%)으로 남자가 절반을 넘어섰으며 접수자의 전공은 법학계열 3154명(38.25%), 상경계열 1353명(16.41%), 사회계열 1233명(14.95%), 인문계열 1120명(13.58%)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002명(48.53%)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1876명(22.75%), 25세 미만이 1078명(13.07%)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내달 23일 치러지며 성적 발표는 9월 15일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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