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선 지난달 21일 대청병원 간병인이었던 172번 환자(64·여)가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병원을 들러 자택 격리된 자가 격리자도 지난 10일 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단 한명의 의심인원도 남지 않은 것이다.
시는 메르스가 종식수순에 접어들면서,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을 계산, 오는 19일을 자체 종식 시점으로 잡았다. 통상 감염병은 환자 발생이 중단된 시점으로부터 해당 질병의 최대 잠복기 2배를 더한 날을 종식일로 선정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도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로부터 4주를 계산해 '종식 공식 선언'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9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24시간 유지했던 비상 방역체제를 상시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또 메르스로 인한 피해병원 손실보상에 대한 국비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사망자 장례비지원과 의료진, 확진자 가족의 치유대책에 나선다.
메르스 사태 동안 제기된 문제점 등을 분석한 '메르스 백서'의 발간, 대전 공공의료원 건립과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철중 시 보건정책과장은 “그동안 메르스 퇴치를 위해 많은 의료진들의 희생과 자가 격리라는 불편함을 묵묵히 지켜낸 시민들의 협조로, 대전이 가장 먼저 안정화됐다”며 “병원 내 감염으로 피해가 컸던 점을 감안해 보호자 면회, 병문안 문화개선운동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지역은 11명의 격리자가 남아있지만, 확진되거나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격리가 해제된다. 세종은 격리자가 없고, 충북엔 2명이 남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5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후 9일째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도 지난 11일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퇴원자는 131명이다. 격리자는 410명이고, 격리 해제자는 모두 1만6278명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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