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가에선 내년 4월 총선을 두고 비영남권 의원을 중용하겠다는 김 대표의 말과는 달리 '충청 몫'이 너무 적은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황진하 의원을, 제1 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인 홍문표 의원을,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에는 박종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충청 의원으로는 홍성 예산 출신의 홍문표 의원(제 1 사무부총장)과 당 대변인에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중앙연수원장에 박덕흠 의원(보은 옥천 영동)등 3명만이 당직을 맡았다.
홍 의원에 대해선 한나라당 시절 당 사무부총장을 3년이나 역임한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정 정가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유승민 정국'속에서 확실한 '친박' 도장을 찍은 이장우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서도 '충청 비중'을 너무 적게 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원유철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3선의 김정훈 의원을 선거 없이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다.
두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은데다 야성이 강한 경기도와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원내지도부 구성은 초계파, 지역통합형 인선이라는 평가다.
원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당·정·청(黨政靑)은 삼위일체 한 몸”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무한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친박 성향의 조원진(56·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을 임명했다. 조 의원 선임은 이번 당직 인선에서 소외된 TK(대구·경북) 배려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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