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뉴페이스 없나' 충청권 여야 잰걸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뉴페이스 없나' 충청권 여야 잰걸음

소수의 정치인재풀은 한계, 경쟁력있는 후보 물밑작업 민심 좌우할 '새피 수혈' 시급

  • 승인 2015-07-14 18:02
  • 신문게재 2015-07-15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권 여야가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 피 수혈'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정당이 항상 존재했던 충청의 특수성 때문에 여야는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데 애로를 겪기는 매한가지라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은 1988년 민주화 선언이후 충청권에서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박빙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색바람 등 기존의 '어부지리' 승자가 나오기 힘든 프레임이 짜여지면서 각 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 및 발굴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충청권의 지역구 의석수는 모두 25개 자리.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15석, 새정치연합 10석을 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의원 선수로 보면 6선 의원 2명, 3선 2명, 재선 2명, 나머지 9명은 모두 초선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6선 1명, 4선 1명, 3선 4명 등 전체 10명 중진 의원이 6명이나 된다.

여야는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에서 압승을 해야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이는 차기 대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여야의 색을 결정 짓는 바로미터가 된 전례들이 많아서다.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민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당 혁신위가 첫 작품으로 '현역 교체지수' 도입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완전경선제 도입을 재차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양당의 고민은 정치 인재풀이 생각보다 적다는 데 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대전권 3대 여성 비례대표 트리오로 불리는 민병주·이에리사·박윤옥 의원,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황인무 육군참모차장, 조성천 변호사(대전 서을 준비), 송행수 변호사(대덕 준비), 송대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유성 신설 선거구 준비),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 등이 자천타천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다.

여야 모두 충청권에서는 인재 발굴을 놓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민들은 물갈이 비율을 혁신의 지표로 삼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누군가가 불출마 선언하고 일정부분 컷오프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소위 IMF세대와 '3포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야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세가 공고하지 않은 이유는 공감할 만한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충청권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새로운 인물 발굴이 중요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세종시 골프장 인프라 확대...2029년 '힐데스하임CC·리조트' 가세
  5.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