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에 기반한 신소재다 보니 기존 혈전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없앤 안전한 치료제로 각광받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박사팀이 혈전 생성을 92%까지 억제시키는 신소재(E20)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54.5% 낮추는 신소재(W197-C1)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길경(도라지)에서 추출한 E20을 경구 투여한 실험쥐(군)와 아무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쥐(군)의 혈액을 채취해 혈소판 응집 유도 물질을 각각 투여한 결과 E20을 투여한 실험쥐의 혈소판 혈액 응집 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92%까지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머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외부에 상처를 낸 뒤 혈전이 생성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E20을 투여한 실험쥐는 39분 만에 혈전이 생성된 반면, 대조군은 19분 만에 혈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W197-C1에 대한 세포 실험에선 아무 처치를 하지 않을 때보다 W197-C1을 투여했을 때 혈소판 내 수용체 활성이 54.5% 낮아지면서 수용체와 콜라겐의 결합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한의학연은 이번에 개발한 두 물질을 (주)한국전통의학연구소에 선급실시료 1억2000만원(경상기술료 매출액의 3%)을 받고 기술 이전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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