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도정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사실상 안희정호(號) 청문특위라는 우려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이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대화로 설득하고 조만간 위원장을 선출해 특위 출범을 공식화 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도의회 새누리당 김문규 대표는 “오는 16일 특위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 정상적인 출범을 할 것이며 대화를 통해 종료시점까지 특위를 잘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특위에서 새정치 김명선(당진), 오인철(천안), 윤지상(아산)의원이 제출한 특위 위원 사임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사임계는 반려하고 세 의원 및 새정치 측과 대화를 통해 특위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특위 운영방향도 설정했다.
특위는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실패,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좌초,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련 도계분쟁 문제, 3농혁신 등에 대한 검토가 주를 이룰 예정이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 실패했더라도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지사나 도교육감을 표적삼아 잘못을 추궁하는 식의 특위 운영은 지양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특위에선 도교육청의 천안고교평준화 효율 극대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도의회는 집행부의 동반자로써 도청 및 도교육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며 “특위는 계속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새정치 유병국 대표와 의원들을 만나 정상 운영되는 방향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9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정책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과 '특위 위원 선임안'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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