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쳤고, 8월에는 왼쪽 팔꿈치 뼛조작 제거 수술까지 받고 시즌을 접었다. 최종 성적은 123경기 타율 2할4푼2리. 홈런은 13개를 쳤지만, 타율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3할4푼의 출루율도 마찬가지다. 2013년 출루율 4할2푼3리라는, 텍사스가 반한 추신수의 매력 포인트가 사라졌다.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왼쪽 발목 수술까지 받으면서 부활을 꿈꿨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추신수를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2015년 추신수는 지난해보다 더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전반기가 끝난 상황에서 타율 2할2푼1리, 출루율 3할5리에 머물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162명 가운데 151위다. 홈런 11개를 쳤지만, 도루는 1개도 없다. 전체적으로 기록이 더 떨어졌다.
역시 좌투수에 대한 약점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6푼, 출루율 3할4푼8리를 기록했다. 홈런도 9개를 때렸다. 반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1할5푼3리다. 출루율은 2할2푼6리에 불과하다.
추신수의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이 생긴 것은 2012년부터다. 조나단 산체스의 공에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후 반쪽 선수가 됐다. 실제 2011년까지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6푼이 넘는 성적을 냈지만, 2012년부터 뚝 떨어졌다. 2012년 1할9푼9리, 2013년 2할1푼5리, 그리고 지난해에도 2할3푼6리였다.
본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기록은 감출 수 없다. 게다가 왼손 투수 상대 타율 2할3푼2리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14위인 텍사스이기에 자칫 1억3000만달러짜리 플래툰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이유다.
수비도 문제다. 추신수는 올해 좌익수로 79경기에 나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특히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느슨한 수비로 질타를 받았다. 2회초 윌 베너블의 타구가 1루수 미치 모어랜드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지만, 추신수는 공을 향해 달려들지 않았다. 결국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공을 처리했고, 베너블은 3루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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