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7월 들어 주현상, 신성현, 임익준, 한상훈이 번갈아 가며 3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전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던 주현상이 경기 출전이 늘어나면서 실책성 플레이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타격 보강을 위해 신성현을 써봤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팀이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2회말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3루수 주현상이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에 압박을 당했다.
다행히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더는 실점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던 주현상의 실책이 늘면서 3루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현상은 올해 한화 3루수 중 가장 많은 62경경기에 출전해 실책 7개로 막고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7월에만 3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5푼2리로 타격에서도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다.
데뷔 전 만루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성현은 이후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됐다. 등록 첫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강력한 펀치력을 선보였다. 다만 삼진을 3개나 당하는 등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루 수비에서도 송구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회성과 송광민의 부상이 아쉬운 상황이다.
김회성은 시즌 초반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하며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55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7리 34안타 10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일발 장타력을 갖췄으며 3루 수비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었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송광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수비 훈련도 받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팀에 큰 보탬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4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기약이 없다. 송광민은 올해 12경기에서 타율 2할4푼3리 9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도 3루수에 대해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스케일로 봐선 송광민이 3루수로 돌아오면 최상”이라며 송광민의 1군 복귀 시까지 3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주현상은 수비가 예전으로 돌아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개막 후 부상 선수가 계속 발생하며 한 번도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핫코너'의 경쟁력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