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지금 국민들 삶의 어려움이 많은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복 70주년 사면에 대해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은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역경 속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러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사면 검토 지시에 따라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기업 총수와 정치인 등에 대한 특별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충청권 인사들의 사면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집행유예에 있고 SK 그룹 최태원 회장이 2년 넘게 수감 생활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22일 천안에서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남창조경제센터 개소식에서 대면한 뒤 환담을 나눈 바 있다.
박 대통령과 김 회장, 정몽준 전 의원은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 동창이어서 사면 성사 여부에 충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인 중에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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