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대출사기 등 각종 금융사기 수법을 이용해 76억9000만원을 가로챈 중국총책 김모(29)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권모(4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에게 통장을 팔아넘긴 정모(35)씨 등 22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6개월간 중국 연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가짜 금융사이트를 통해 돈을 빼가는 파밍과 대출 사기, 몸캠 피싱, 허위조건만남 등의 사기로 모두 489명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또 학생과 공무원 등 다양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한국총책 최모(33)씨와 인출책 3명을 추적 중이다.
류근실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에는 한 개 범죄 집단이 다양한 수법으로 사기를 치는 등 금융사기가 진화하고 있다”며 “전담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금융사기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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