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철도사업비는 지난 2005년 3조5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 8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건설현장의 상시근로자수도 2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안전사고 환산재해율은 2005년 0.275%에서 2014년 0.087%로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환산재해율은 0.008%로, 2005년 상반기 재해율 0.102%와 비교해 10분의 1이하 수준으로 낮아졌다.
철도공단이 지난 10년간 철도건설현장의 사고유형을 자체분석한 결과, 철도현장의 각 분야별(노반·건축·전력·궤도·신호)로 추락, 감전, 끼임 등 사고발생 유형이 다르고, 완공 직전(공정률 80~100%) 때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현장에서 3개월 미만 근무한 신규 근로자가 재해자의 60%를 차지했고, 외국인 근로자는 내국인 근로자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재해비율을 보였다.
철도공단은 이같은 사고유형 분석결과에 따라 분야별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유형 및 발생시기별로, 안전관리자, 감리단, 시공사, 하도급사, 신규 근로자 및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현장 맞춤형 사고예방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취약현장에 대한 예방점검을 강화했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신규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는 안전모 색상을 노란색으로 통일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력이 많은 근로자와 함께 작업을 맡기는 등 현장에서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교육교재를 베트남, 태국, 중국 등 7개 언어로 제작해 현장별로 통역사를 통해 특별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강영일 이사장은 “현장 맞춤형 예방적 안전관리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철도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고유형을 분석하고 예방대책을 수립ㆍ시행해 2020년 공단 목표 재해율 0.05%를 앞당겨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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