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청 태권도팀 끝내 해체되나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유성구청 태권도팀 끝내 해체되나

지원자 못찾아 지난달 계약해제…협회 3천만원 임시방편 지원 '연명'

  • 승인 2015-07-13 17:28
  • 신문게재 2015-07-14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유성구청 태권도팀이 갈 길을 잃었다.

구청과 계약해제가 예고된 상황에서 다른 지원자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끝내 찾지 못한 채로 계약기간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유성구청이 여자 레슬링팀과 남자 태권도팀이 포함된 직장운동경기부에 2009~2014년 6년간 지원한 금액 예산은 총 35억 6190만 8000원이다. 2009년 태권도팀 창단 이후 1년간 약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청은 지난해 태권도팀과 계약 해제를 예고했다. 해체 사유로 재정과 성적 부진을 뽑았다.

대전 지자체 사정은 크게 좋지 않다. 현재 5개 구에서 직장운동경기부는 유성구청과 서구청 2개 구청만 운영 중이며 특히 2개 팀을 지원하는 곳은 유성구청 밖에 없었다. 또 태권도팀이 2012년 전국체전 금메달 2개 이후 지난 2년간 금메달 1개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유성구청에서는 지난해를 끝으로 팀과 계약을 해제키로 했지만, 지원자를 찾을 수 있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하면서 마침내 지난 6월 말 계약이 해제됐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유성구청 태권도팀은 6개월 동안 지원자를 물색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시나 태권도 협회 입장에서도 이미 예산이 집행된 현재 지원해 줄 수 있는 여력은 없어 발 벗고 유성구청 지원자 찾기를 도와주고 있지만 쉽지 않다.

결국, 태권도 협회에서 기금을 모아 3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며 전국체전이 100일도 남지 않은 현재 태권도팀은 해체 걱정에 제대로 된 연습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구청과 태권도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다른 지원자를 찾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태권도 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 종목, 비인기 종목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그치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일” 고 말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