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이 요리책을 사보며 요리를 취미로 즐기고, 후라이펜 등 고가의 조리기구와 식기들을 구매하고 있다.
요리하는 남성을 말하는 '쿡남' 열풍 속에 유통업계가 남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한 상품군을 마련하는가 하면 남성 고객의 소비를 유도할 요리 프로그램 개설에 한창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개설한 여름학기 강좌인 '뚝딱쉽게 차리는 한끼 한식요리'에 최근 남성 회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요리수업을 듣는 것에 부담을 갖는 남성들을 위해 요리의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쉽고 재미있게 요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빠랑 아이랑 교감하는 쿠킹체험' 강좌 역시 자녀랑 함께 음식을 만들며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백화점 세이 역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최근 요리하는 아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다음달 9일 오전 11시부터 '아빠랑 쿠킹 클래스'를 특강형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부자(父子) 또는 부녀(父女)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좌인 음악놀이 수업 '아빠랑 뮤직 팡팡'을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며,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학기에도 '아빠 요리 강좌'를 특강 형식으로 개설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백화점 세이 문화센터에서도 남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악기 강좌와 자녀 강좌를 신설,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요리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주방용품 구매 비중이 높아지는 등 조리기구 시장도 특수를 맞고 있다.
백화점 세이의 주방·자기 7월 매출은 전년대비 61.6% 신장했으며,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26일부터 12일까지 냄비,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와 접시, 그릇 등 식기류의 주방식기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15.5% 신장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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