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이 넉넉한 유성구의 경우 각종 현안사업까지 탄력을 받으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반면, 나머지 4개 자치구는 여전히 외부에 내놓을만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유성구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난달 인구가 33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2020년 4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엑스포 재창조 사업,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등 2023년까지 총 4조원이 투입되는 46개 대규모 국책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반면 동구, 중구, 서구, 대덕구는 이렇다할 성장동력이 없어 침체되고 있는 상태다.
5개구 중 재정상태가 가장 열악한 동구의 경우 신규 사업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건전화를 위해 국제화센터 운영포기 국민체육센터 위탁 추진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판암지구를 비롯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대전시, 한국철도공사와 '대전역 복합 2구역(동 광장) 개발 촉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중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청신호가 켜진 곳이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대전역 KTX 관련 갈등은 물론 도청이전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구는 성장동력이 멈추면서 현재는 유성구에 밀리고 있는 상태다. 인구 또한 지난달 말 기준 49만4953명을 기록 50만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더 큰 문제는 개발 여건 등 앞으로도 크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한창 도시가 확장할 때 건립한 남선체육공원 등 대규모 건물의 관리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덕구는 최근 인구가 20만 밑으로 떨어질 만큼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단, 30만㎡ 이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부여되면서 연축지구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신탄진재정비촉진지구, 회덕IC건설 및 대전역~세종시 간 BRT사업 등 개발 여건이 유리해 지면서 성장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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