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고용노동청이 공개한 '2015년 상반기(4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 사업체(상용근로자 5인 이상)의 구인인원은 2만11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927명)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근로자 10~29명의 소규모 업체의 감소폭이 16.9%(5687→4725명)로 가장 컸다. 300인 이상 기업도 채용을 줄이면서 11.8%(6111→5388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68.8%)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채용을 줄였고, 도ㆍ소매업(-38.6%)과 예술ㆍ스포츠ㆍ여가관련서비스업(-35.7%), 협회ㆍ단체ㆍ수리ㆍ기타 개인서비스업(-28.2%)들도 채용을 아끼며, 고용시장을 위축시켰다. 채용인원도 1만92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3077명 줄었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3분기 지역 기업들의 채용계획을 살펴보면, 금융ㆍ보험, 숙박ㆍ음식점,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 등이 6319명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 9222명 채용보다 31.5%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북지역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2만14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10~29명의 소규모 업체에서 21.9%, 300인 이상 기업은 12.0%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61.5%), 하수ㆍ폐기물처리ㆍ원료재생ㆍ환경복원업(-38.5%)의 감소폭이 높았다.
충청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충남이 전국 고용시장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구인인원은 3만31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2.8%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10~29명(25.5%) 사업장에서 채용을 주도했고, 나머지 30~99명(17.8%), 100~299명 기업도 구인을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전년동기 대비 116.4%, 전문ㆍ과학ㆍ기술 서비스업 100.7%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인원도 3만5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전국 채용인원 증가율(5.3%) 보다 높은 증가폭이다.
김영국 대전고용노동청장은 “대전ㆍ충청지역 중소기업체의 경우 운전·운송 관련직, 기계 관련직 등 단순 관련직에서 인력충원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산업의 인력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우리지역 고용률을 70%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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