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고용시장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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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고용시장 희비 엇갈려

대전·충북 위축 … 충남 증가폭

  • 승인 2015-07-09 17:52
  • 신문게재 2015-07-10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난 1분기 대전과 충북지역의 고용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은 반면, 충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9일 대전고용노동청이 공개한 '2015년 상반기(4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 사업체(상용근로자 5인 이상)의 구인인원은 2만11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927명)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근로자 10~29명의 소규모 업체의 감소폭이 16.9%(5687→4725명)로 가장 컸다. 300인 이상 기업도 채용을 줄이면서 11.8%(6111→5388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68.8%)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채용을 줄였고, 도ㆍ소매업(-38.6%)과 예술ㆍ스포츠ㆍ여가관련서비스업(-35.7%), 협회ㆍ단체ㆍ수리ㆍ기타 개인서비스업(-28.2%)들도 채용을 아끼며, 고용시장을 위축시켰다. 채용인원도 1만92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3077명 줄었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3분기 지역 기업들의 채용계획을 살펴보면, 금융ㆍ보험, 숙박ㆍ음식점,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 등이 6319명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 9222명 채용보다 31.5%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북지역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2만14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10~29명의 소규모 업체에서 21.9%, 300인 이상 기업은 12.0%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61.5%), 하수ㆍ폐기물처리ㆍ원료재생ㆍ환경복원업(-38.5%)의 감소폭이 높았다.

충청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충남이 전국 고용시장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구인인원은 3만31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2.8%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10~29명(25.5%) 사업장에서 채용을 주도했고, 나머지 30~99명(17.8%), 100~299명 기업도 구인을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전년동기 대비 116.4%, 전문ㆍ과학ㆍ기술 서비스업 100.7%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인원도 3만5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전국 채용인원 증가율(5.3%) 보다 높은 증가폭이다.

김영국 대전고용노동청장은 “대전ㆍ충청지역 중소기업체의 경우 운전·운송 관련직, 기계 관련직 등 단순 관련직에서 인력충원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산업의 인력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우리지역 고용률을 70%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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