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청와대가 국회법을 폐기했으니 오늘 우리는 다시 국회법을 갖고 싸워야 한다”며 “박근혜법을 오늘 다시 발의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모법을 위반하는 시행령은 준비되는 대로 입법절차 발의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상임위 법률안 중 입법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법의 취지나 내용, 입법화할 수 있는데도 시행령에 과도하게 위임을 하거나 추상적이고 불확실하게 (상술하는 것은)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보이콧한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948년 제헌국회가 열린 이후 또 하나의 치욕의 역사를 기록했다”며 “국회는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에 복종하기 위해 독립적 헌법기관의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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