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방학보다 등교·개교를 찾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혁신 아이콘을 읽고 있습니다.”
교장부터 교사, 학부모, 아이들까지 전 구성원 움직임 하나하나가 혁신 그 자체로 통하는 학교가 바로 연서초다. 지난해 하반기 최교진 호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 선정되기 이전부터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안학교에 버금가는 환경으로 주목받았다.
신도시 주요 지점과 차로 15분 거리이면서 농업·농촌이 가져다주는 자연환경 이점을 그대로 누릴 수있다는 점이 바로 혁신의 출발점이다.
지난 2010년 옛 연기군 시절 70명 이하 학생으로 폐교(?) 수순을 밟던 학교가 어느덧 120여명 학교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학부모 입소문을 타고 읍면지역과 신도시를 막론하고 이 학교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극단적 표현을 빌리면 매일 학교생활이 놀이터인 만큼, 휴일·방학보다 등교·개교를 더욱 희망하는 역발상 삶을 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학교종없는 학교 문화 실현 ▲사시사철 음식 나눔 및 행사 체험 기회 ▲스마트폰 내려놓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생태환경 제공 ▲자존감 향상 교육과정 ▲생태와 놀이 중심 공동체 의식 고취 등이 '혁신'을 뛰어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심순용 학부모회장은 “온라인 밴드를 통한 소통을 넘어 아빠 모임까지 학부모간 교류가 활발하다. 그만큼 학교발전과 참여 열의가 뜨겁다”며 “소위 서울대·연·고대 진학과 '사(士)'자를 꿈꾸는 학교를 지향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생님들과 심리적 거리를 좁혀간다면, 전국 모범사례로 자리잡게될 것”이란 현주소를 소개했다.
양선미 혁신부장(교사)은 “옛 연기군서 11년째 교사 생활을 했지만, 이곳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철학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며 “생태와 놀이 인프라 영역에서 부족한 게 없다. 올해 혁신학교로서 대단한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마을의 특성화 학교로 거듭나는 과정이 바로 혁신학교”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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