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최고위원(논산 금산 계룡)과 홍문표 의원(재선)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김제식(서산 태안)과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이 위원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김제식 의원은 이인제, 홍문표 의원의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기자 간담회를 통해 도당 위원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당초 김동완(당진), 김제식, 김태흠 의원등 '3김 구도'에서 김동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표하면서 '양김'간 경합이 감정 싸움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김태흠 의원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도당 위원장직이 안갯속이다. 김태흠 의원은 이인제, 홍문표 의원이 중재를 해줘서 합의 추대를 해 줄 것을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반면에 김제식 의원은 '간이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원 투표 대신 충남지역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8명이 도당 위원장을 뽑자는 방식이다.
공주와 천안갑은 사고 지구당으로 당협위원장이 없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제외된다.
따라서 투표권자는 양김을 빼면 이인제, 홍문표, 이명수(아산), 김동완(당진), 이완구(부여 청양) 의원과 원외의 정종학 위원장(천안을)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는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 힘들어 결국 5명이 결정을 하자는 것이다.
판세는 접전이다. 누구든 3대 2 구도로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재에 나선 홍문표 의원은 간이 경선방식을 실시했을 경우, 일반 당원들이 서운해 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 도당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직(정책위 부의장) 하나 버릴 수도…”라며 경선으로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도당 위원장 연임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며 합의 추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편 경북과 강원도는 도당위원장 선거에 복수의 후보가 나와, 당협위원장들의 투표로 도당 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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