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우리나라에서는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5일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 공산성을 찾아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한·중·일 고대 왕국의 교류와 발전, 백제의 독특하고 탁월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부여 관북리 유적은 사비시기(538~660) 백제의 왕궁 관련 유적이며, 왕궁의 후원인 부소산성은 위급할 때 방어시설로 이용한 성으로 대형 건물지 등 왕궁 주요 시설과 정교한 판축토성이 확인됐다.
정림사지는 사비 백제기 수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사찰터다.
이 절터에서는 중문과 금당지, 강당지, 승방지, 화랑지 등이 확인됐으며, 사지 중앙부에는 백제의 화려한 문화와 예술, 뛰어난 석조 건축 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정림사지오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부여 나성은 사비의 동·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외곽성으로, 현재도 부여읍을 감싸며 원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 성은 도시 방어 기능뿐만 아니라, 도시 안과 밖을 구분하는 상징적 경계 역할도 했다.
나성 밖에 위치한 능산리고분군은 공주 송산리고분군과 함께 왕릉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모두 7기로 이뤄져 있다.
이 능은 발전된 백제의 석실분 형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밖에 왕궁리 유적은 백제 왕실이 수도 사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별궁 유적으로, 왕궁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이 확인됐으며,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로 백제문화의 탁월성과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공주 공산성은 웅진시기(475~538) 산성으로, 금강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했으며, 산성 내 왕궁과 주요 시설 등이 확인된 독특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총 길이가 2660m에 달하는 성체는 대부분 석성으로, 처음에는 토성을 쌓았지만 나중에 여러 차례 고쳐 쌓으며 석성으로 변화됐다.
내·외성으로 구분되는 토성의 외성은 백제시대 쌓았던 것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웅진시기 백제 왕릉군이다. 이 중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채 온전하게 발굴돼 현재까지 주인공과 축조시기(525)가 확인된 유일한 백제 왕릉이다.
부여와 공주의 유적지 6곳 외에 전북 익산에도 2곳의 유적지가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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