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난 3일 대전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안 사업과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권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입은 의료기관 피해구제와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지원방안이 정부의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한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로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심리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점”이라며 “앞으로 3개월이 내수침체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으로써 건전한 소비와 정상적인 여가활동에 범시민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 유치와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6개 현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의원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의원들은 현안 해결에 협력할 뜻을 밝히는 동시에 대전시에서 보다 적극적인 예산 확보 전략 마련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메르스 피해를 입은 서민 경제의 지원을 촉구한 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철도박물관 유치는 (교통위에서) 대전시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18곳의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방비 부담 비율을 높여야 선정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도 “16일께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장우 의원 등과 산업단지 재생사업·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 등 대전 현안을 풀어내기 위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대덕구 및 동구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LH 측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기반시설 마련에 추가적 투자의지를 보여야한다고 한다. 주민들 삶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LH 등이 조금씩 양보를 통해 사업을 이뤄내야하지 않느냐”고 역설했다.
민병주 의원(비례대표)은 “사이언스센터가 원만히 해결됨에 따라 이제는 과학벨트 성공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학벨트가 대전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부분이고, 창조경제의 큰 그림으로 발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하고, 재래시장과 여행업 등에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와 애정이 필요하다”면서 “메르스 피해와 관련된 추경 문제는 의원들이 역할분담을 하는 동시에 의원 2명이 예결위에 들어간 만큼, 대전이 합당한 예산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대전시가 메르스 대책이자 새로운 감염병 질환에 대한 대응책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고 전제하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농촌 지역 단체들이 조만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제로섬 게임이 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 의견을 집약, 획정위에 체계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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