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원 대덕구의회 의원은 2일 열린 제212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태양마을과 청자마을 주민 30여 명이 암 환자다”며 “그러나 구차원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나 원인조사 등의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마을과 청자마을 인근에는 시멘트, 연탄공장, 도금공장 등 미세먼제와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사업장이 산재해 있다”며 “주민들에 따르면 토질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또 “사정이 이러한데도 구는 '구에서 진행하기에는 방대하다', '예산이 없어 어렵다'라는 피상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며 “암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등 보상대책은 무엇인지, 주민들의 이주대책 등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지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수범 구청장은 “현재 이 마을에는 82개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특정 토양오염 관리대상시설 8개가 위치하고 있어 환경피해 방지차원에 철저한 지도·점검과 함께 오염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양오염 문제 또한 매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카드뮴외 20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며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암 검진 현황도 평촌동의 경우 총수검자 603명 중 이상소견율이 47.1%인 284명으로 대덕구 평균 49.3%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하지만 보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하반기에 태양마을과 청자마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이주대책에 대해서는 상서·평촌 재정비 촉진지구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해 산업용지로 포함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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