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회동에서 운영위를 열기로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 운영키로 했다. 청와대도 운영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반감 때문에 피감기관인 청와대가 상임위 출석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열지 않기로 했던 결정을 되돌린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운영위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와의 접촉을 꺼리는 청와대 의사를 수용해 운영위 개회를 미뤄왔었다.
김 대표가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개회 결심을 했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와의 조율 결과라면,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에 대해 유화적 입장을 취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영위 소집은 여야합의에 의해 소집되는 것인 만큼 운영위 연기에 대해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여권 수뇌부가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는 당초 이날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 결산을 심사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와의 접촉을 기피하면서, 김 대표 지시로 운영위 의사일정이 무기 연기된 상태였다. 운영위원장은 유 원내대표다.
원내대표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과연 운영위원장인 유 원내대표와 비박계 의원,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의회 민주주의 파괴 논란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 갈등에 따라 운영위가 파행됐다”고 비판하며 오는 6일 본회의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운영위 개최를 압박해왔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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