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문화재단이 2일 오후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시민 누구나 문화를 즐기는 대전을 만들기 위한 '대전시민 문화비전 2030'을 선포했다. [대전문화재단 제공] |
이번 비전 선포에는 재단이 그동안 예술가 재정지원에 편중됐던 역할을 시민 문화발전으로 확대하려는 의미가 담겨있다. 목표와 전략, 추진 과제 등에서도 시민이 강조되는 등 재단이 시민문화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문화비전 2030은 ▲시민 체감형 사업구현 ▲문화적 정주환경 조성 ▲글로벌 문화브랜드 확립 등의 목표를 두고 있다.
시민 예술향유 극대화를 위해 예술지원체계를 개편하고, 생활예술공동체의 조성과 운영을 지원한다. 또 예술가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전의 대표축제를 정착시켜 대전만의 문화정체성도 확립한다. 마을공동체 차원의 문화예술 발굴·지원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권선택 시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는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모든 시민들이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그동안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 인식됐지만 결코 아니다. 문화도시라는 정체성을 만들고, 색깔 있는 대전만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찬인 대표이사는 “이번 선포식은 재단의 경영 철학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시민중심 문화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전문화의 주인은 시민임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권선택 시장을 비롯해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 등 지역 예술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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