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최고위원(논산 금산 계룡)의 중재로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양상이었으나 김제식 의원(서산 태안)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안갯속이다. 김제식 의원은 경선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현 충남도당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아산)은 최근 여의도에서 가진 충청권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의 중재안으로 도당위원장 추대가 잘 될줄 알았으나 안타깝다”며 “당원 투표까지 가는 사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합의 추대를 목표로 하나, 안 될 경우 양자의 입장을 존중해 당협위원장 투표로 가야된다”며 당원 820여명의 투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인제 최고의 중재안을 다시한번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이 최고위원이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차선의 방법으로 1년 더 맡을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당직의 겸직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잠시 후 “당직(정책위 부의장) 하나 버릴 수도…”라며 경선으로 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오는 10일까지 충남도당 위원장을 결정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당 일각에선 중진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와 관련, 적극 나서서 원만한 결과를 도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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