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세종 앞으로' 잰걸음

  • 정치/행정
  • 세종

황교안 총리 '세종 앞으로' 잰걸음

주민등록 이전 '시민권' 취임 첫 간부회의도 열어… 정상건설 행보 본격화

  • 승인 2015-07-01 18:14
  • 신문게재 2015-07-02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메르스 국면 속 부임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서서히 세종시 정상 건설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

1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황 총리는 지난달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메르스 확산 및 불안감 해소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각종 경제 및 민생 현안을 뒤로한 채,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메르스가 일정 수준에서 진정 궤도에 오르면서, 황 총리의 각종 현안 챙기기와 자리매김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제 살리기와 국회법 통과 후속조치, 공직사회 개혁, 소통의 리더십으로 사회통합 등은 대표 현안으로 분류된다.

법무부장관 재임 시절 대표적 공안통 이력 이미지 쇄신도 개인 과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월 15년 만의 대정부 질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과도 이 점에서 충돌한 바 있다.

세종시 지역으로 보면,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및 세종시 정상 건설 추진이란 대업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도담동 주민자치센터 온라인 주민등록은 '세종시민'으로 상징성을 부여하는 대목이다.

전산상으로는 지난달 30일 오전 국무총리 공관으로 최종 등록됨과 동시에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장급 이상 확대간부회의를 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점도 긍정적 변화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안전한 사회와 잘사는 나라, 올바른 국가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일하는 총리실로 나아가기 위한 3가지 업무태도 변화도 강조했다. 창의적 업무수행과 각 부처에 대한 선제·적극적 대응·조치, 국민이 원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말한다.

국민을 위한, 국민이 원하는 총리실 변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세종시 정상 건설 궤도 진입까지 황 총리가 다뤄야 할 현안이 만만찮은 상태다.

국무조정실에게 부여된 책무와 세종시 현주소를 보더라도, 과거 총리들과 다른 행보를 기대하는 목소리는 높다.

실제로 국무조정실은 세종시와 성과평가 협약을 통해 정상 건설을 견인해야하고, 산하 세종시 지원단 설치는 이와 연관된 조직구조다.

총리 주관이자 컨트롤타워 성격의 세종시 지원위원회 내실화도 그에게 부여된 숙제다.

이완구 전 총리가 가시화한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세종 이전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해양수산부 이전 고시 후속조치도 그의 역량과 진정성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황 총리가 세종시 정상화 및 정부부처 업무 효율성 강화 등의 현안에 어떤 의지를 갖고 임할 지 주목하고 있다”며 “지역민 사이에서는 반신반의 인식이 많다. 잠시 거쳐가는 정류장이 되지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