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당청 관계를 매끄럽게 가져가지 못했다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유승민 정국'의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충청권 초선 의원이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실명을 밝히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가장 강력하게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이후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일관되게 펴고 있다.
친박과 비박이 부닥치는 형국에서 정치인으로서 부담도 있지만 확실한 소신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 4월 총선에서 충청인들이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사다.
충청정가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후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거치면서 '충청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충청 정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도 있다는 시각이다.
타 지역 의원들은 이들을 두고 충청이 예전과는 달리 자기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촌평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지도부 사이에선 두 명의 의원들에게 대해서 탐탐치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다소 있으나 또 다른 충청 출신인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천안 출신)과 함께 '제 목소리를 내는 충청도', '충청이 달라졌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친박계로 명실상부한 위치를 점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친박계이면서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직하고 있는 김재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못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자리할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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