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달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18라운드 인천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도 모자라 '공격의 핵' 아드리아노가 퇴장당한 것이다. 수적 열세도 문제지만, 안그래도 팀의 골 결정력이 부족한데다 골잡이까지 빠져나가며 골 사냥은 힘들기만 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교체 투입된 황지웅은 발목에 이상을 보였고, 결국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말았다.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속속 이탈한 상황에서 나머지 핵심 선수들까지 가동하지 못하면서 대전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상대 성남은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껏 상승해 있다.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25분 곽해성의 패스를 받은 김성준이 결승골을 넣어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거머쥔 성남은 대전을 상대로 연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성남은 최근 올 시즌 후반전에 득점을 많이 하는 등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기록한 20골 중 무려 14골을 후반에 넣었다. 이 중 경기 종료를 15분 앞두고 넣은 골도 9골에 달할 정도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계속 무너지는 대전 입장에선 성남의 이런 면모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순간의 방심은 또다시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전은 이번 성남전에서 골 사냥에 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포' 아드리아노가 인천전 퇴장으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의 중심이자 마무리까지 해내고 있는 아드리아노에 의지하고 있는 게 대전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성남전은 아드리아노 없이 공격을 풀어갈 수 있을 지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대전은 올 시즌 4월 수원전 이후 단 1승도 없다. 12개 클래식리그 팀 중 유일하게 1승만 기록한 팀이다. 매 경기 부상자가 속출해 가뜩이나 여의치 않는 스쿼드 구축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성남에게 1-4로 패한 수모를 되갚으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지 대전-성남전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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