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태균<사진>이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불방이를 휘두르고 있다.
줄을 잇는 부상 선수에 최진행의 도핑테스트 적발에 따른 징계 등으로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간판타자로서 절정의 타격감을 발휘하는 김태균은 경기장에서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김태균은 어떤 요일에, 어떤 상황에서 홈런을 많이 때렸을까.
김태균이 올해 기록한 홈런은 지난 4월 10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김승희를 상대로 연장 11회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리기 시작해 총 16개다.
이 중 4월에 4개, 5월에 3개의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6월 들어 무려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이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4경기 동안에는 연속 홈런을 날리며 프로 개인 통산 3번째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정경기에선 사직 2개, 대구 2개, 목동과 마산 각각 1개, 문학 3개 등 9개를 때렸고, 홈경기에선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요일별로 보면 화요일이 6개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은 5개로 뒤를 이었다. 일요일에는 2개의 홈런을 때렸고, 수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는 각각 1개의 홈런포를 쐈다.
현재까지 통계적으로 보면 화요일과 금요일 원정경기를 가면 김태균의 홈런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김태균의 홈런은 주자가 없을 때보다 주자가 있을 때 많아 더 가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김태균이 친 솔로홈런은 7개다. 2점 홈런과 3점 홈런이 각각 4개고, 만루홈런도 1개 있다.
만루홈런은 지난 5월 14일 대구 삼성 원정전 5회 2아웃 만루 노볼 원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장원삼을 상대로 비거리 115m 짜리였다.
김태균은 또 16개의 홈런 중 3개는 롯데자이언츠 린드블럼, NC다이노스 해커, SK와이번스 켈리 등 3명의 용병투수를 상대로 때렸다.
6월 들어 홈런을 물론, 안타도 꾸준히 치는 등 절정의 타격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태균이 각종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는 한화의 '7월 야구'를 신명나게 만들지 팬들의 마음은 설레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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