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청 소속 A과장은 지난주 다음 희망부서로 유성경찰서를 적어냈다.
신설 경찰서여서 자리가 잡히기 전까지는 초기 혼란과 업무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대 서장이라는 메리트를 감안하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일선서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나, 새롭게 짜여진 경찰 인력을 지휘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충남청 소속 B 과장 역시 다음 근무지로 유성경찰서를 희망하고 있다.
근무하는 곳이 거주지가 있는 대전이라는 점과 신설 경찰서라는 점 등을 감안해 선호 근무지로 뽑았다.
표면적으로 거론되는 이들 외에도 지방청 소속 총경급 직원 수명이 유성서장 자리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청 한 관계자는 “유성경찰서장 자리에 누가 지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경 인사는 본청에서 하기 때문에 희망자들의 의견이 얼마만큼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성경찰서 초대 서장의 윤곽은 다음 달 중순께 나온다. 경찰청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총경 인사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폐막한 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3일 유성서 신설을 대비해 충남청 소속 경찰 60명을 포함해 경찰 78명을 대전청으로 전입 발령했다.
유성서는 경찰서와 지구대 포함 380명 규모로 개서를 준비하고 있다. 유성 지역에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경찰 180여 명이 그대로 유성경찰서에 편입되고 유성서 본서에 근무할 인력 200여 명은 둔산서를 비롯해 5개서 인력을 받아 꾸려진다.
현재 유성서 청사 조성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84.6%로, 골조와 조경 공사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청 관계자는 “유성서 청사 준공 목표는 오는 9월 10일로 잡고 있다”며 “공정률은 84.6%로 계획보다 1~2% 정도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