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심장인 육·해·공 3군본부가 도내에 있고 육군훈련소와 지원부대 등이 논산·계룡 지역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신뢰성시험센터 입지의 적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유치의사를 밝힌 대전시와 구미시 등과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도에 따르면,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각종 군 용용 장비의 고장이나 수명 분석, 비사격 시험, 소음·진동 시험 등을 실시하는 연구시설로 모두 121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부지 90억 원, 건축·장비 360억 원 등 모두 4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만㎡의 부지에 본관과 시험동 4개를 건립할 예정이다.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부지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으로, 지난 1일 공모에 이어 다음달 27~31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어 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8월 14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도는 국방기술품질원 공고 직후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지원단을 발족하고 도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도와 외부 전문가 9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도는 이어 지난 26일 선정위원회를 열고, 도전장을 제출한 계룡시 하대실지구와 논산시 부적지구 등 2곳 중 논산을 도지사 추천 후보지로 확정했다.
선정위원회는 논산 부적지구가 국방기술품질원의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부지 선정 기준인 개발 용이성과 확장성, 업무수행 효율성, 접근성, 경제성과 환경 영향, 정주 여건, 지자체 지원 등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신뢰성시험센터를 충남 도내로 유치하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방산 시장 진출 기회 제공, 방산업체 집적화, 민군기술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룡·논산 지역 국방산업 집적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논산시와 충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도 관련 부서와 함께 경쟁력 있는 사업 계획을 마련, 본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도 육군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군수학교, 국방과학연구소 등 무기체계 소요기관이 밀집해 있는 장점을 내세워 죽동지구에 신뢰성센터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첨단 IT산업 기반 유도무기, 탄약을 생산하는 생산하고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260여 개의 방산업체가 입지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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