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안보 이슈를 통한 반야당적인 보수성향 표심의 결집 전략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26일 오후 동구의 한 극장관을 찾았다.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이장우(동구)·정용기(대덕구)·민병주(비례대표) 의원, 박성효 전 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연평해전을 단체관람했다.
이영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보도에) 20·30대들이 이 연평해전을 보고 많이 감동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20·30대, 40대들을 설득할 때 이념이나 논리로 접근하기 보다는 문화적 마케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상당히 왜곡되어 있음에도 영화를 본 젊은층 중에 몇십 퍼센트는 친노무현·친야당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규정하며 “이념과 논리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거부감없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여겼다. (당원들께서도) 영화를 본 뒤 많이 홍보를 해서 자녀분들과 며느리, 사위 등에게 한번씩 보게 권유해달라”고 덧붙였다.
민병주 의원도 “6·25전쟁이 발발한지 65년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 연평해전은 국가의 중요성, 애국심이란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연평해전은 최근에 발생한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젊은층에게도 충분히 어필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용기 의원 역시 “연평해전에 담겨진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의 계기가 되어야한다”며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주변분들에게 영화 관람을 권해서 나라사랑 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동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박성효 전 의원은 “젊은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으로 희생하며 지킨 사실을 재평가하고 다시는 (이 비극이) 안생기도록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당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당원의 애국심 고취 등을 위해 영화 연평해전의 단체관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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