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선 대청병원 간병인이던 172번 환자(61·여)가 지난 22일 확진된 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느는 추세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령인 감염자들이 많은 이유에서다. 대청병원 입원 환자인 87번 환자(79·여)는 지난 25일 충북대병원에서 오후 9시 40분께 숨을 거뒀다. 대전지역 사망자는 총 12명이다.
반면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06번 환자(60·여)가 지난 26일 완치돼 퇴원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그는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을 간병하다 16번 환자(40)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또 같은 날 0시를 기해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 내려졌던 '코호트(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다만 두 병원은 환자를 좀 더 지켜보기 위해 29일 0시까지 자체 격리를 유지키로 했다.
격리 인원은 건양대병원(중환자실) 21명, 대청병원 34명 등이다. 추가로 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29일 오전부터 퇴원과 면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호트 해제와 최대 잠복기가 지나면서 대전지역 격리자는 21명으로 급감했다.
충남에서는 11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산충무병원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간호사인 163번 환자(53·여)가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35)와의 접촉으로 지난 18일 확진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컸다. 하지만, 접촉자들의 진단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인원도 없는 상황이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2명이 추가돼 114명이며 해제자는 1723명이다.
세종은 1명의 자가 격리자가 남아있다. 충북은 전날보다 1명이 늘어 격리자는 1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28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8일만이다. 퇴원자와 사망자는 1명씩 늘어 퇴원자는 91명, 사망자는 32명이 됐다. 현재 5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5명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는 2562명으로, 전날보다 95명 늘었다. 격리 해제자는 전날보다 50명이 늘어 1만3008명으로 집계됐다.
송익준·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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