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소재 대규모점포 18곳(백화점 4개, 대형마트 14개)을 대상으로 지난해 지역기여도 참여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지표 대부분이 2013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총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여 참여실적이 줄었으며, 대형마트는 매출액의 전반적인 감소 속에 지표별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표별 분석결과, 총 매출액은 2조 2392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679억원(3.1%)이 증가했으나, 지역상품 구매액은 매출액의 3.8%인 847억원으로 목표치 5%에 미치지 못했다.
업태별 구매율은 백화점 3.5%, 대형마트 4.0%로 나타났다. 점포별로는 홈플러스가 지역상품 구매목표(5%) 이상인 7%를 구매했으며, 이마트트레이더스 월평점은 0.4%로 가장 저조했다.
지역업체 활용 실적은 136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약 73억원이 감소했으며, 주요인으로는 자체인테리어 공사예산 감소 및 용역업체 타지역 이전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쇄물은 총 41억원 중 27억원(66%)을 지역업체로 활용했으며, 경비·주차·청소 39억원, 건물·집기·수선 등에 70억원을 발주했다.
지역인력 고용 실적은 총 고용인원 3328명 중 94.7%인 3151명이 지역인력으로, 전년대비 93명이 늘었다. 백화점은 총 고용인력 848명중 지역민이 766명(90.3%), 대형마트는 총 고용인력 2480명 중 지역민이 2385명(96.2%)으로 나타났다.
공익사업 참여실적은 55억원으로 매출액의 0.24%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전년대비 8억원이 감소했다. 이중 복지시설, 소외계층 기부 등에 지출한 25억원은 백화점 22억원, 대형마트 3억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센터 운영은 총 30억중 대형마트 22억원, 백화점 8억원으로 대형마트는 기부보다는 문화센터 운영 등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의 지역업체 입점실적은 총 1757개 입점 업체중 195개로 1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보다 1개 늘어났다.
지역상품 상설매장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만이 쿠키, 천연비누 등 사회적 기업 제품 및 지역업체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상설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일부 점포가 이벤트성인 지역상품 기획전 등을 마련했다.
이중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지역기여도 분석결과 실적이 다소 미흡해 유통업체 본사에 지역상품 구매, 지역업체 활용 등을 강력히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통시장과 1대1 결연사업 확대 등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해 대규모점포의 지역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규모점포 지역기여도 조사는 지역상품 구매, 지역업체 활용, 지역인력 고용, 공익사업 참여, 지역업체 입점, 지역상품 상설매장 등 6개 지표로 대전시의 직접조사가 아닌 조사표에 의거 업체로부터 제출된 자료에 근거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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