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덕 동구 부구청장은 지난 26일 행정자치부 산하 '과거사지원단'을 방문해 최근 산내사건 희생자유족회 등이 요구하고 있는 지원대책을 설명하고, 정부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산내유족회와 2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전쟁기 대전산내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그동안 산내 곤룡골 일원 유해 발굴 및 유해 훼손방지를 위한 ▲현장안내판 설치 ▲민·관 협의체 구성 ▲동구청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산내 곤룡골 민간인 희생사건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국가차원에서 이뤄진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현 제도상 기초자치단체에서 해결하기 위한 관련 법적근거가 없다. 또 범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지침 또는 처리에 따른 예산지원이 없어 처리대책 마련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동구는 지난 18일 관련부서인 국방부와 행정자치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중앙정부에 유족회 요구사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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