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남도당위원장 선출 새국면

“김태흠 의원 합의추대 안돼” 김제식 의원, 출마 공식 선언 내주 의원 재회동, 결론 주목

<속보>=의원들 간 합의로 결론지어질 듯했던 차기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본보 6월 23일자 3면 보도>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이 차기 위원장에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합의 추대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충남 의원지역들은 지난 22일 낮 여의도의 모처에 모여 차기 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합의 추대로 가야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뜻이 모아졌고, 김태흠 의원에게 도당위원장 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례상 현역이 우선시됐고, 의원들 간 합의된 인사가 추대될 경우, 운영위원회 소집·대의원 구성은 의례적 절차에 불과했기에 당 안팎에서는 김태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제식 의원이 25일 “도당위원장은 순번제로 해왔던 것이 관례로, 김태흠 의원은 이미 위원장을 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날 서울에서 충청권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도당위원장은 당원들과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강조한 뒤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책임감 있게 도당을 이끌고 싶다. 중도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

그는 또 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한 당내 부정적 기류에 대해서는 “조직위원장 공모가 진행 중인 천안갑과 공주를 제외한 8개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간이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하면서도 “이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다른 현역 의원들은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가야한다고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내주초께 이뤄질 의원들 간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