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비례)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의 충청권의 지난해 학교 폭력 건수는 2394건으로 전년도 2349건에 비해 1.91% 증가했다.
학생수 감소를 감안해 학생 1000명당 현황으로 살펴 보면 충청권은 2013년 평균 3.25건에서 지난해 3.47건에서 6.77%증가했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중학생으로 집계됐으며 초등학교에서만 학교 폭력이 증가한 것은 눈에 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413건으로 전체의 53.78%를 차지한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지난 2013년 71건에서 지난해 102건 늘었다.
세종은 같은 기간 13건에서 14건, 충남도 173건에서 199건으로 증가했다. 충북도 2013년 56건에서 지난해에는 114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학생 1000명당 가해학생은 대전이 5.08명으로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 7.48명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세종은 5.41명을 기록해으며 충남은 4.99명, 충북은 4.63명을 각각 기록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 학생도 대전은 지난해 4.34명을 기록,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 7.5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4.17명, 충남은 4.62명, 충북은 4.30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학교 폭력은 1만9521건으로 2013년 1만7749건보다 10.0%증가했으며, 학생 1000명당 학교폭력은 2013년 2.72건에서 2014년 3.09건으로 13.4%증가했다.
가해학생은 1.8%, 피해학생은 4.6%늘었다. 가해 유형은 명예훼손ㆍ모욕(29.7%)이나 사이버폭력(22.2%) 등 정서적 폭력 뿐 아니라 상해(33.8%)와 폭행(9.5%)과 같은 신체적 폭력 모두 증가했다.
정 의원은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를 포함해 관련 대책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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