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중앙로, 근대를 걷다'와 '화현, 더미전시회' 특별전이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된다.
기획1전시실에서 열리는 '중앙로, 근대를 걷다' 특별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중앙로를 조명한다.
특히 대전의 역사와 도시의 성장 과정 등을 다뤄 원도심의 역사를 고찰해보는 매력 있는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1904년 경부선 철도가 부설되고 대전역이 개통되면서 근대도시로 성장한 대전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전역을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로 재현했다.
또한 중앙로 주변의 주요 근대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와 옛 충남도청사 파사드를 제작, 중앙로 경관의 변화와 이미지를 고찰할 수 있도록 했다. 60~70년대 중앙로 모습과 지하도공사 기공식, 식량자급 증산 캠페인 장면 등이 사진으로 엮어져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1950년대 중앙백화점의 파사드가 설치됐다. 추억의 영화관도 개설해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옛 충남도청사가 시민들에게 소중한 등록문화재로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지평선을 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3전시실에선 문화예술공간 일리아 대표인 강혁 작가의 '화현, 더미전시회'가 열린다. 구체관절 인형들이 더미를 이뤄 산수화, 드로잉 등으로 표현한 작품 33점이 전시돼 있다. 더미산수화의 특징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산수화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삶의 치열함이 깊게 배어 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작품인 것이다.
작은 구체관절 인형들이 더미를 이뤄 한 그루의 소나무, 파도, 산 등을 표현한다. 더미랜드로 표현되는 순발력 있고 유머러스한 더미드로잉 작품들로 풍자와 해학, 주체적인 인간을 표현해 작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