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 평가보고회에서는 ▲축제 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축제전문조직체계 구성 ▲경영축제로 자립화 기반 구축 ▲축제상품ㆍ음식분야 운영의 개선 등 유성온천문화축제가 더 큰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김주호 배재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 우수 축제의 경우 축제전문조직을 구성하거나 축제전문인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며 “온천축제도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축제전문조직체계 구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축제준비기간이 필수”라며 “협찬 및 수익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축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2013년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경우 소망등 판매, 협찬 및 사업, 유등띄우기, 체험장 운영 등을 통해 1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며 “이는 총 예산 35억원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온천축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해 유성온천문화축제에는 시비 2000만원, 구비 6억5000만원 등 6억7000만원이 투입됐지만, 수익은 음식부스 대여비 2200여 만원이 전부다. 이마저도 부스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축제재정자립률은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축제상품ㆍ음식부스 운영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부스의 경우 21개 부스 중 20개(95%) 부스가 가격을 표시한 반면, 축제상품부스는 18개 부스 중 10개(55%) 부스만 가격을 표시했다.
외국어 표시는 음식부스의 경우 A패스트푸드점 한 곳만 표시했고, 상품부스는 전무했다. 카드결제도 음식부스는 A패스트푸드점만 가능했으며, 상품부스 또한 2곳만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음식부스와 상품부스는 방문객 소비지출 유도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며 “방문객 구매편의를 위한 카드결제 시스템, 음식가격의 통제, 메뉴 표기 통일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내년 축제부터 페레이드 등 축제 프로그램에 내실화를 기해 관객석을 만들어 입장료를 받는 등 유료화 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의 요구사항 중 1위를 차지한 편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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