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절반이상이 '석면 학교'…아이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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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절반이상이 '석면 학교'…아이들이 위험하다

교육부 조사 결과·등급 현황 … 324곳 '잠재적 위험 관리' 판정 충북 11곳선 필요시 '출입 금지'

  • 승인 2015-06-24 18:04
  • 신문게재 2015-06-25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지역 학교의 절반 이상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건축물 석면조사결과 및 위해성 평가 등급 현황(최초조사 기준)'에 따르면 대전지역 571개 유·초·중·고·특수학교의 56.7%인 324개교가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82.3%, 중학교 76.1%, 초등학교의 경우 71.6%의 학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세종은 전체 80개 학교중 32.5%인 26개 학교가 석면함유 건축자재를 사용했으며, 충남은 1232개교중 77.0%인 949개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전체 학교의 76.8%인 636개교에서 석면 함유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324개 학교 모두 석면 위해성 판정에 따라 잠재적 석면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위해성 낮음' 등급을 받았으며 세종도 26개 학교 모두 '위해성 낮음' 등급을 받았다.

다만 충남은 유치원 한곳과 고등학교 한 곳이 '위해성 중간' 등급판정을 받았다. '위해성 중간' 등급은 잠재적 석면 위험이 높아 손상된 석면을 보수ㆍ제거하거나 필요시 출입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 충북은 '위해성 중간 등급'을 받은 학교가 중학교 6곳, 초등학교 4곳, 유치원 1곳 등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이후 약 2년여간 진행된 석면 실태점검이 마무리된 이후, 전수 조사 최종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유치원까지 포함한 전체 2만749개교중 1만4661개교가 석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곳 중 7개 학교가 석면이 함유된 건축 자재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석면 검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2.7%였지만, 위해성 '중간'등급을 받은 유치원이 98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교는 6205개중 85%인 5272개 학교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이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석면 제거 예산을 재정이 열악한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국고를 편성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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