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옛 충남도청사에 민·관협치의 중간조직인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4일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은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과 센터 사무실에서 간단한 다과회로 진행됐다.
대전발전연구원이 위탁, 운영하는 센터는 그동안 물리적인 정비사업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사람과 공간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민과 관의 중간조직으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원 사업을 담당한다.
센터는 7월부터 도시재생정책자문단 구성, 시·구·유관기관 상생협의체 구성, 도시재생전략사업 구체화와 신모델 발굴, 주민아카데미 운영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2017년부터는 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 통합해 공동체와 공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장은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와 문경원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함께 맡았다.
송 교수는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개념 국제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한 바 있고 유성시장 재정비 촉진지구 총괄계획가, 대전시 도시정비위원 등으로 활동해 온 도시정비사업 전문가다. 문 박사는 대발연 초기 구성원으로 대전시 도시계획 기반 구축 등을 연구해 왔다.
개소식에 이어 도시재생 의미와 센터의 역할과 방향을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호철 한국도시재생학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양도식 한국수자원공사 박사가 '도시재생의 힘, 영국의 사례', 김남룡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과 방향', 문경원 대발연 박사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토론은 김병윤 대전대 건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문창기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임재일 공주대 교수, 정경석 대발연 박사,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 박병철 시의원,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이 참여했다.
25일 오후에는 옛 충남도청사에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방안에 대한 제7차 도심활성화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 방안이란 주제로 학계와 전문가, 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이어 포럼위원과 관계공무원, 시민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져 주제발표에 대한 의견과 대전시 도심활성화 정책에 대한 발전방안 등 의견이 제시될 예정이다.
시는 대전의 관문도로인 중앙로(옛 충남도청~대전역 1.1km)를 오는 9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차량 통행을 제한해 음악과 미술, 마술쇼, 놀이마당, 체험부스 등 많은 즐길거리, 볼거리를 마련하고 내년에는 시범거리 1~2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권선택 시장은 “대전은 역사와 문화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도시로 우리 삶 속의 스토리를 개발하고 이를 도시재생사업에 담는다면 그 어떤 도시보다 매력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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