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금리 34.9→29.9%…270만명 4600억 이자경감 기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부업 금리 34.9→29.9%…270만명 4600억 이자경감 기대

  • 승인 2015-06-23 18:11
  • 신문게재 2015-06-24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내년부터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연 34.9%에서 5%포인트 낮아진 29.9%로 인하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업체는 역마진이 우려되는데다 저신용자들의 대출을 배제할 수밖에 없어 이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리는 등 부작용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대부업 최고 상한금리를 연 34.9%에서 29.9%로 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서민들의 실질적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 하락, 당기순이익 규모,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을 따졌을 때 인하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대부업체 36곳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는 대부업체가 주장하는 역마진 우려에 대해 향후 도입될 대부업 방송광고 제한 등을 고려하면 자체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형대부업체들의 광고비가 당기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최고금리 인하로 30% 이상의 대출을 이용하는 270만명에 4600억원의 이자부담 경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업체들은 역마진 우려와 함께 저신용자들의 대출 기피 현상으로 이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신용자들의 불법사채 우려에 대해 불법 사금융이 확대되지 않도록 검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