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전 확진자는 격리 해제 당일 미열이 시작돼 3일 후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에서 3일간 격리 허점도 드러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모두 27명 늘었다.
대청병원에서 대전 첫 확진자를 간병한 54번 환자와 접촉한 동일 병동 간병인 172번 여성(60) 환자다. 이 여성은 지난 1일 54번 환자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사직처리된 172번 환자는 자가 격리상태였다가 지난 15일 미열 증상이 악화돼 18일 대청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 1차 검사는 무효, 2차는 음성, 3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진돼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자도 1명 늘어 모두 11명이 됐다. 대전 첫 환자와 동일 병실을 쓴 128번 환자(87)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고혈압 증상 등으로 숨졌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152명 줄어든 414명으로, 자가 격리자는 252명, 병원 격리자는 162명(대청 34, 건양 34, 을지 94)이다. 퇴원자는 2명이다. 지난 9일 확진 받은 107번 환자(64·여)와 12일 확진 받은 130번 환자(65·여)로, 모두 대청병원에서 대전 첫 확진자와 동일 병동을 쓴 간병인이다.
충남에서는 나흘째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충남도에서 관리하는 확진자는 12명(주민등록 기준)이다. 전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주소지 기준 통계 재분류에 따라 1번 환자가 새롭게 포함됐다. 코호트 격리 중인 아산충무병원 의료진의 공백을 메우고자 군의료지원단이 투입됐다. 격리자는 874명으로 3명 줄었고, 해제자는 13명이 늘어난 885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여전히 확진자없이 환자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자가격리자는 10명으로 전날과 같았지만, 능동감시 대상이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충북의 격리자는 전날보다 2명이 감소한 6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3명 추가돼 확진자는 172명으로 늘었다. 병원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가 80명(46.5%)으로 가장 많고, 환자 가족이나 방문객이 59명(34.3%),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33명(19.2%)이다.
전체 사망자는 2명이 늘어난 27명으로, 치명률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5.7% 수준이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29.6%), 80대 5명(18.5%), 50대 4명(14.8%), 40대 1명(3.7%) 순이다. 주말 사이 새로 완치된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유일한 10대 환자였던 67번 환자(16)가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를 모두 음성으로 통과하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모두 50명이다. 격리자는 3833명으로 전날보다 202명 줄었다. 4일 연속 감소세다. 하루 사이 격리가 해제된 사람이 519명 늘어 전체 격리 해제자는 9331명에 달했다.
윤희진·세종=이희택·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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