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마스크,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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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마스크,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젓이

병원방문 환자·보호자에 나눠줘… 사용후 수거 안해 처리체계 시급

  • 승인 2015-06-22 17:53
  • 신문게재 2015-06-2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22일 대전 한 대학병원 앞 쓰레기통에 병원에서 사용된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 22일 대전 한 대학병원 앞 쓰레기통에 병원에서 사용된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병원에서 대량 발생하는 마스크 등의 폐기물이 생활쓰레기에 뒤섞여 버려지고 있다.

소방 구급요원이 사용한 마스크와 방호복도 별도의 수거체계가 없어 출동요원들이 병원까지 가져가 버리는 등 메르스 장기화에 대비한 폐기물 처리시스템도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2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 앞 버스정류장 쓰레기통에 일회용 의료마스크가 수북이 담겨 있었다.

병원을 나오는 사람마다 입을 가리던 마스크를 벗어 거리쓰레기통에 툭툭 버렸고, 기자가 정류장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만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거리쓰레기통에 넣었다.

거리쓰레기통에 버려진 마스크는 다른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날벌레가 꼬였고, 곧 이어 환경미화요원이 종량제 봉투 입구를 살짝 묶어 거리 한 쪽에 쌓아놓는 것으로 처리가 마무리됐다.

메르스가 덮친 대전·충남의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이 방문 외래환자와 보호자에게 일일이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으나, 이에 대한 수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진이 사용한 마스크나 장갑은 모두 의료용 폐기물 통에 담겨 소각 처리되지만 병원 이용객에게 배포된 마스크는 폐기방법도 안내 없이 병원 밖에서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민들이 병원 내에서 사용한 마스크 등의 폐기물을 병원 내에서 의료용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소방기관에서 사용한 방호복을 안전하게 거둬갈 수 있는 폐기물 처리체계가 필요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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