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하반기도 밥상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1일 대전주부교실이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품목을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30곳에서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월대비 57개 품목 가운데 31개 품목이 인상됐다. 무는 31% 인상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012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쇠고기의 경우 미국, 호주 등에서 사료값 인상과 사육두수 감소, 중국의 소비 증가에 따라 국내 반입량이 감소해 값이 많이 뛴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수입쇠고기(등심) 24.1%, 시금치·대파 23.1%, 동태 15.1%, 치약 14.6%, 고등어 14.4%, 돼지고기(앞다리살)11.9% 등의 인상폭을 보였다.
반면, 참외 31.1%로 전월대비 가장 많이 인하폭을 보였고, 수박 14.5%, 고등어 14.2%, 곽티슈 13.6% 순으로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6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거나 변동이 없었다.
개인서비스 역시 전월대비 19개 품목 가운데 8품목이 인상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으로 3.3% 인상됐으며, 삼겹살 1.4%, 휘발유 1.4%, 경유 1.2%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유가가 공산품 등의 생산원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공식품류를 중심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며, 돼지고기 값 역시 7~8월 휴가철을 앞두고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식탁물가 공포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속되는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배추, 시금치, 대파, 양파 등 밥상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농림부가 밭작물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1일부터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오르는 등 서민 가계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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