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자금지원과 소비촉진 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개장을 앞둔 도내 해수욕장에 대한 행정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도민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각종 행사 취소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자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도는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실탄'을 쏟아붓는다.
해당 자금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870억 원과 소상공인 육성자금 500억 원 등이다.
도는 메르스가 확산세에 있던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도내 29개 업체에 89억 8000만 원의 중기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자금도 59개 업체에 18억 4000만 원을 집행했다.
메르스로 된서리를 맞은 관광업계와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병행된다.
관광업계 지원으로는 여행업 등 도내 17개 관광업에 대해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가 대표적이다.
전국적인 지원규모는 720억 원인데 지난 17일부터 도 관광협회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의료기관 지원의 경우 도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500억 원(전국) 상당의 이차보전(대출금리와 지원금리의 차이를 보전하는 것)이 예정돼 있다.
도내 희망 병원은 최대 2억 원까지 신보에서 신용보증서를 받아 금융권에 제출하면 무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소비촉진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도내 66개 전통시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 청결이미지를 높이고 시장 상인회와 111개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와 연결해 판매행사 개최를 지원하는 등 소비촉진 운동도 벌인다.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에 대한 행정지원도 강화된다. 도내 51개 해수욕장 가운데 27일 보령 무창포,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일 태안 몽산포, 연포 4일 만리포, 10일 꽃지 해수욕장이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으며 서해안 최대 대천해수욕장은 이미 지난 20일 개장한 바 있다.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각 해수욕장 상인회 등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도와 일선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피서객 서비스 제공 등에 차질이 없도록 상인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금지원, 소비촉진 운동 등을 통해 도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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